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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초음파검사

간 또는 콩팥 등의 장기를 정확히 살펴보는데 초음파가 매우 유용한 것처럼 전립선(전립샘)의 크기 측정과 전립선의 이상을 평가하는데 초음파검사가 이용됩니다. 전립선은 골반공간 내 깊숙한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초음파탐촉자(초음파 신호를 송수신하는 부분)를 아랫배의 피부위에 올려놓고 관찰할 경우 좋은 영상을 얻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통 전립선 초음파검사는 보다 상세한 검사를 위해 항문을 통하여 직장(대장의 끝부분) 안에 길쭉하게 생긴 초음파탐촉자를 삽입하여 직장의 앞쪽에 위치하는 전립선을 관찰하게 됩니다. 이를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검사(직장을 통한 전립선 초음파검사)라고 합니다.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전립선의 정확한 크기(부피)를 알 수 있고, 전립선비대가 있는 부위의 모양 등을 관찰할 수 있어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되는 환자들에서 보다 정확한 진단 및 치료방침의 설정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검사만으로는 전립선암을 조기검진하는데 충분하지 않지만, 일부 조기 전립선암의 경우 경직장 초음파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소견이 발견될 수 있고, 진행된 전립선암이 많은 경우 경직장 초음파검사에서 전립선암을 시사하는 소견이 발견됩니다. 그 외에 전립선염 또는 전립선농양의 진단에 경직장 초음파검사가 이용되며, 부가적으로 전립선에 연결되는 정낭(정액주머니)와 정관의 영상을 얻을 수도있습니다.

다음은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검사의 모식도입니다. 옆으로 돌아 누운 환자의 항문을 통해 직장으로 넣은 초음파탐촉자를 통해 직장 앞에 위치하는 전립선을 관찰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모식도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검사는 검사를 받는 사람에게 다소의 불편감 또는 통증을 주기는 하지만 다른 큰 부작용은 없으며, 대개 10분 내에 종료됩니다.

전립선 조직검사

전립선 조직검사는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전립선암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전립선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는 '전립선특이항원(PSA)' 라고 하는 혈액검사 수치가 일반적인 기준보다 높은 경우 또는 직장수지검사(손가락으로 항문을 통해 전립선을 만지는 검사)에서 전립선의 암이 의심될 때 입니다.

전립선 조직검사는 대개 경직장 초음파의 도움을 받아 시행하게 되며, 이를 경직장 초음파 유도 전립선 조직검사라고 합니다. 경직장 초음파탐촉자를 직장 내에 삽입하여 전립선을 조준한 후 초음파탐촉자에 부착된 조직검사장치의 버튼을 누르면 스프링장치가 작동하여 주사바늘이 전립선을 찔렀다 나오며 조직을 얻게 되는데, 보통 6~12 군데에서 조직을 얻은 후 전립선암 조직이 존재하는지 검사하게 됩니다. 아래는 경직장 전립선 조직검사의 모식도입니다.

모식도

전립선 조직검사는 항문과 직장을 통해서 시행되므로 대장균 등으로 인한 감염의 예방이 중요하고 조직검사 전의 전 처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전 처치로 미리 관장 또는 좌약 삽입을 하여 직장 내에서 대변을 비우게 되고, 또 예방적 항생제를 투약하게 됩니다. 물론 조직검사 시 충분한 소독을 하고 무균시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심뇌혈관질환 또는 부정맥 등으로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제 또는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 조직검사 후 출혈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담당의와 상의하여 이런 항혈소판제 또는 항응고제의 중단 또는 투약조정을 한 후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전립선 조직검사 시 통증이 있을 수 있으나 검사 전 진통제 투여나 국소마취 등을 통해 경감시킬 수 있으며, 심각한 통증이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조직검사 후 출혈이 있을 수 있는데, 지속적인 출혈이 있는 경우는 드물며, 단 소변이나 정액으로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혈정액증이 조직검사 후 1~2주까지는 있을 수 있습니다. 혈뇨 또는 혈정액증이 발생하면 환자들이 놀라거나 걱정할 수 있으나 배뇨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경우 대개 문제되지 않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전립선 조직검사의 합병증으로 인한 감염이 있을 수 있으며, 고열, 몸살, 심한 배뇨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조직검사 후 이런 감염 증상이 발생한 경우(대개 조직검사 후 하루, 이틀 뒤 발생) 감염에 대한 응급치료가 필요합니다.

급성 음낭증과 초음파검사

급성음낭증은 갑작스런 음낭의 부종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하는데, 원인으로는 고환 염전, 부고환염, 고환부속기 염전 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원인이 있다. 급성음낭증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지만, 임상 증상이 비슷하고 신체 검사만으로는 질환의 구별이 어려워,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음낭 초음파가 일차 진단도구로 사용되며, 특히 컬러도플러 초음파가 유용하게 이용된다. 여기서는 급성음낭증의 대표적인 질환인 고환염전, 부고환염, 고환부속기 염전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1. 고환 염전

고환 염전은 고환으로 가는 혈관인 정삭이 꼬이는 것을 말한다. 장시간의 꼬임은 고환이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초례하므로 빠른 진단과 치료가 요구되는 비뇨기과 영역에서 대표적인 응급질환이다. 주로 12~18세에서 호발하며, 급성 음낭 통증 및 부종이 전형적인 증상으로 통증은 사타구니 부위나 아랫배 쪽으로 뻗치고 간혹 옆구리 통증까지 유발하기도 한다.

초음파에서는 고환과 부고환의 음영이 정상과 비슷하거나 약간 감소하며 음낭 벽에 부종이 보이거나 이차적으로 음낭에 물이 고이는 음낭수종이 관찰되기도 한다. 컬러도플러 초음파에서는 고환 내부의 혈류가 관찰되지 않거나 정상 쪽에 비해 매우 감소한 소견을 보이는 것이 전형적인 소견(그림1)이지만, 시간이 많이 경과한 경우 고환 및 부고환 외측에 혈류가 관찰되어 진단이 애매하기도 한다. 컬러도플러 초음파가 진단에 많은 도움이 되나, 일부의 경우에 초음파로 확진이 어려우면 바로 음낭절개를 하여 직접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림1

2. 급성 부고환염

부고환은 고환 옆에 붙어 있는 구조물로 부고환염은 염증으로 인해 음낭부위의 통증과 부종을 초래하며 급성기에 발열이 나는 경우가 흔하다. 신체검사로는 고환을 손으로 받치면서 위쪽으로 들어 올렸을 때 통증이 감소되는 소견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증상과 신체검사만으로는 고환염전과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컬러도플로 초음파로 감별진단을 하게 된다.

염증이 부고환에서 옆에 있는 고환까지 파급되는 경우가 많아 초음파에서는 고환과 부고환이 부어있고 초음파 음영이 균질하지 않으며 혈류의 증가를 보여(그림 2) 고환염전과 감별이 가능하다. 심한 염증으로 농양이 생긴 경우에는 주변과 경계가 명확한 저음영의 병변이 나타난다.

그림2

3. 고환부속기 염전
급성 음낭증 환아의 20~40%를 차지할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고환 염전에 비하여 증상이 덜 심하고 천천히 발생하며, 초기통증은 병변측 고환의 상부에 국한하는 경우가 많다. 꼬인 고환 부속돌기가 음낭 피부를 통해 푸른 점처럼 관찰되는 소견이 가장 특징적인데 없는 경우도 있다. 초음파 검사에서는 고환과 부고환은 정상적인 음영과 혈류가 관찰되며, 고환 상극에 증가된 음영의 결절 형태로 나타난다. 이차적인 반응으로 음낭수종이 관찰되기도 한다.